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 42조 7천957억 원…카드론 잔액 2달 연속 감소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1 09: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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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출자 규제 완화 효과 '톡톡', 신규 펀드 결성도 8.4조 원 달해
-금융당국 압박에 관리 강화
-카드론 대환대출, 결제성 리볼빙, 현금서비스 잔액은 모두 늘어 '주의보'
▲ 사진=서울 시내에 부착된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제공/연합뉴스]

 

국내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지난 5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과 리볼빙, 현금서비스 잔액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서민 경제의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주요 카드사(롯데, BC,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의 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 7천957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월(42조 9천93억 원) 대비 약 1천136억 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 5월, 가정의 달 수요와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43조 2천534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카드론 잔액은 이후 두 달째 43조 원을 밑돌고 있다.

이러한 감소세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과 카드사들의 선제적인 관리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카드론 관리를 지속적으로 요청함에 따라, 각 카드사가 총량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대출 규모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여신전문금융업계는 올해 카드론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이내로 묶어야 하며, 금융당국은 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카드론 잔액 감소의 이면에는 다른 형태의 단기 대출 증가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카드론 상환이 어려워 같은 카드사에서 다시 대출을 일으키는 대환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1조 6천480억 원으로, 전월(1조 5천485억 원)보다 약 1천억 원 가까이 급증했다.

또한, 신용카드 결제 대금의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기는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도 6조 8천759억 원으로 전월 대비 약 439억 원 늘었다.

현금서비스 잔액 역시 7조 251억 원으로 전월(6조 7천842억 원)보다 2천409억 원이나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금융당국의 압박에 카드론 잔액은 줄어들었지만, 금리가 높고 상환 부담이 큰 대환대출, 리볼빙, 현금서비스 등으로 서민들의 대출 수요가 이동하는 전형적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서민 경제의 자금난이 여전히 심각하며, 질적으로 더 나쁜 형태의 부채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해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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