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주택가격 0.55% 상승...정부 규제에 2개월 둔화 끊고 상승폭 확대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6 10: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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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성북 등 비강남권 약진 속 강남구는 전월 대비 하락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곽은 상승세 둔화... 서울 집중 현상 심화
▲ 사진=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제공/연합뉴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비거주 1주택자 규제 강화 등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 시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2개월 연속 둔화했던 상승폭이 한 달 만에 다시 확대 전환하며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증명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5% 상승했다.

지난 2월(0.66%) 이후 3월(0.39%)까지 가파르게 줄어들던 상승 폭이 다시 0.16%포인트(p) 확대되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정책 불확실성의 선반영'으로 풀이한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 세제 개편안이 이미 시장 가격에 녹아든 가운데,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기대감과 우수 학군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강북 및 도심 인접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광진구(0.96%)는 중곡·구의동 등 주요 단지의 가격 회복세가 뚜렷했고, 성북구(0.92%)는 길음·성북동 중심의 중소형 평형 수요가 가격을 견인했다.

이어 강서구(0.87%), 영등포구(0.83%), 노원구(0.79%) 등도 서울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구(-0.22%)는 전월 대비 하락 전환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보유세 부담과 대출 규제 직격탄을 맞은 강남권에서 관망세가 짙어지며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 2026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제공/한국부동산원]

서울이 반등한 것과 달리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의 열기는 다소 식은 모양새다.

경기도는 전월 0.26%에서 0.24%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으며, 인천은 -0.02%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과 인접 지역 간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징후가 포착되는 대목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서울 연립주택(0.62%)의 상승률이 아파트(0.55%)를 추월했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아파트 대체재로서의 입지가 강화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수요가 분산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 감소와 관망세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는 지역도 존재하지만,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거나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지역에는 여전히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지역별·유형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 시장은 여전히 침체 국면이다.

5대 광역시(-0.01%)와 세종시(-0.10%) 등 주요 거점 도시들이 하향 곡선을 그리며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0.16%에 그쳤다.

서울과 지방 간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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