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국민연금, 4개월 만에 '수익 250조' 잭팟...고수익 지속될지 장담은 어려워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0 13: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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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국민연금, 4개월 만에 '수익 250조' 잭팟...고수익 지속될지 장담은 어려워 @데일리매거진

 

국민연금이 올해 초 기록적인 운용 성과를 거두며 기금 재정 안정화에 청신호를 켰다.

글로벌 자산 시장의 강세 속에서 거둬들인 대규모 운용 수익이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는 실질적인 ‘완충 자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민연금의 누적 수익률은 16%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벌어들인 운용 수익만 250조 원을 상회한다.

이는 올해 예상되는 전체 연금보험료 수입액(약 63조 원)과 비교했을 때 약 4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가입자들이 내는 보험료보다 기금 운용을 통해 창출한 부가가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4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전체 적립금 규모는 1,70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231조 원의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기금 고갈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일부 상쇄되는 분위기다.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수익 달성이 단순히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기금의 장기 재정 추계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운용 수익률이 1%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기금 고갈 시점이 약 5~6년가량 늦춰지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성과는 제도 개혁을 위한 소중한 ‘시간적 자산’을 벌어준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이를 기회 삼아 체계적인 운용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스피 지수 랠리와 글로벌 증시 호조에 기댄 일시적 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견고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역대급 수익률로 인해 재정적 여유가 생긴 지금이 오히려 운용 거버넌스 개혁과 추가적인 연금 제도 개선 논의를 이어갈 적기”라며, “운용 수익이라는 ‘완충재’가 소진되기 전에 지속 가능한 연금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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