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中 CXMT,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 세계 최초 양산…K-반도체 맹추격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2 09: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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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中 CXMT,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 세계 최초 양산…K-반도체 맹추격 @데일리매거진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양산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 온 고사양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매서운 기술 추격에 나서면서 향후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CXMT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식 웨이보를 통해 차세대 규격인 LPDDR6 메모리가 정식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양산된 제품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기기는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샤오미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18 폴드'다.

이와 관련해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AI 프로세서 '쉬안제 O3'가 CXMT의 LPDDR6을 처음으로 지원하게 된다"며 "해당 칩과 메모리가 신제품 18 폴드에 최초로 탑재될 것"이라고 밝혀 양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저전력 D램 규격이다.

CXMT가 공개한 자사 LPDDR6은 최대 1만 2800Mbps의 초고속 전송 속도와 16Gb(기가비트)의 용량을 지원한다.

특히 LPDDR6은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연산 성능을 극대화하는 핵심 메모리로 꼽히며, 향후 스마트폰을 넘어 PC, 서버, 스마트 차량 등으로 활용 범위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현지 매체인 증권시보는 CXMT의 이번 성과를 '세계 최초 LPDDR6 상용화'로 평가하며 "중국 메모리 기업이 고사양 메모리 표준에서 처음으로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CXMT의 거센 기술 굴기는 세계 D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 기업들 역시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해 LPDDR6 개발 및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의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공급을 예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LPDDR6 신제품을 대중에 공개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양산 일정은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중국의 공격적인 생산 능력 확대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CXMT가 올해 말까지 월 30만 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D램 웨이퍼 생산 능력의 약 13%, 글로벌 비트(Bit) 출하량의 11%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CXMT가 오는 2028년까지 생산 능력을 월 50만 장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봐, 향후 한국 메모리 기업들과의 글로벌 점유율 쟁탈전이 더욱 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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