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68주년 제헌절 경축식 [출처=KBS1뉴스]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제68주년 제헌절을 맞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제헌절 경축식이 거행됐다.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개최된 이날 경축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황교안 국무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여야 4당 지도부와 제20대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들 외에도 정 의장은 일반 국민 20명을 이날 경축식에 초청했다. 초청된 국민은 장애인·농민·어민·노인·청년·어린이·경찰관·소방관·군인·가정주부·다문화가족·청소원·경비원·모범택시기사·소상공인·회사원·예술인 등으로, 직업·연령·성별 등을 고려했다고 한다.
정 의장은 이날 제헌절 경축사에서 "유사 이래 최초로 '국민주권'이 국가 최고규범으로 명시된 것이 바로 제헌헌법의 역사적 의의"라면서 "하지만 역사의 풍랑을 슬기롭게 헤쳐 온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은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과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나 현실은 권력과 기득권 앞에 국민은 늘 뒷전이었다"며 "이제는 민본주의·주권재민의 헌법적 가치를 다시 살려내는 것이 제헌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계승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특권을 내려놓겠다"며 "국회가 솔선수범해 우리 사회 소위 힘 있는 부문의 특권과 부조리를 개선해 나가 '특권 없는 사회',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20대 국회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지금 우리 경제는 안팎으로 많은 도전을 받고 있고 우리 국민들은 지속되는 경제침체 속에서 고단한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며 "'민생국회'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기 위해 경제위기 극복에 초당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은 시대적 상황에 맞게 다듬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최고규범으로서의 권위와 실질적 효용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경식 헌정회장 또한 기념사에서 "헌법은 영구불변의 절대적 존재가 아니다. 필요하면 바꿀 수 있다"며 "개헌 방향과 내용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미래가 나아진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권이나 특정 세력 이해관계로 개헌이 이뤄져서는 절대 안된다"며 "개헌을 추진함에 있어서 꼭 유념해야 할 것은 제헌 당시 주요 관심사였던 통일과업이다. 헌법개정은 남쪽의 우리만의 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개헌의 바탕에 통일 실현과 안보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반영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정 의장은 황한수 전 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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