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벨기에, '반도체·中小 벤처' 밀착…첨단산업·안보 전방위 공조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1 05: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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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더 베버르 총리와 취임 후 첫 회담
-수교 125주년 맞아 '아이멕(IMEC)' 중심 R&D 동맹 강화
-중소기업·벤처 협력 MOU 체결, EU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 사진=이재명 대통령과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브뤼셀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 [제공/연합뉴스]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바르트 더 베버르 총리와 취임 후 첫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수교 125주년을 맞아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6·25 전쟁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가치 연대가 오늘날 굳건한 경제·안보 협력으로 진화했음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의 헌신이 한국의 글로벌 경제 대국 도약에 기여했다며 사의를 표했고, 더 베버르 총리는 유엔군사령부(UNC) 회원국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날 회담의 핵심 의제는 '경제 안보'와 '첨단 산업 생태계 연대'였다.

양 정상은 올해로 발효 15년 차를 맞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 에너지 등 전략 산업 분야의 양방향 투자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중소기업·벤처 발전 협력 양해각서(MOU)'는 양국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의 시장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핵심적인 제도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반도체 분야의 협력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 사진=이재명 대통령과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브뤼셀 총리관저 정상회담장에서 회담 시작 [제공/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벨기에에 위치한 유럽 최대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 '아이멕(IMEC)'과 150여 명의 한국 연구진 간 협업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미래 반도체 기술 발전에 따른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연구 협력을 지속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더 베버르 총리는 "세계적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은 벨기에에도 큰 유익"이라며 관계 부처를 통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은 미래 세대를 위한 '소프트 파워' 및 인프라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루벤 대학교 간 한국학 교수직 신설 지원, 겐트대학교 송도 글로벌캠퍼스 내 대학원 과정 추진 등 교육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으며,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의 척도인 한-벨기에 직항 노선 재개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양 정상은 '유럽과 아시아 안보의 불가분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이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설명하자, 벨기에 측은 한반도 정책에 대한 확고한 관심과 지지를 재확인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유럽의 핵심 물류 허브이자 EU의 정치·경제 수도인 벨기에와 중소기업 경제 협력의 거점을 마련하고, 미래세대 협력 확대의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이번 회담을 평가하며 "이는 향후 양국 관계 발전의 강력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필립 벨기에 국왕과 면담을 갖고 양국 우호 증진 방안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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