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희망버스 저지하라고 어버이연합에 1000만원 지원”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8-30 12: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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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29일 “지나간 얘기니까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희망버스 수백대가 내려가서 부산 조선소를 점거하니까 우리가 종묘공원에 있는 우파 어르신한테 돈 1000만원 줘서, 어버이연합에 그랬더니 버스 30대에 나눠 타 350명이 가서 막았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현장에서 희망버스를 막았던 ‘어버이연합’에 보수 기독교계에서 자금을 지원했음을 밝힌 것이다.

전 목사는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사실을 거론하며 “왜 애를 낳지 않느냐. 젊은 애들의 극단적인 이기주의 때문이다. 자기 재미를 위해, 애를 낳으면 골반이 흐트러진다며 안 낳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내년 4월에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서 헌법을 개조해 아이 5명을 안 낳으면 감방에 보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경기 남양주 양수리 수양관에서 개최한 ‘3000대 교회 초청 기독교 지도자 포럼’ 개회 예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국 교회에서 보수 성향 목회자 20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전 목사는 또 “니트족이 한국에 70만명이다. 애들이 할 일이 없으니까 인터넷 앞에서 놀고 있다가 그날 뉴스가 뜨면 욕설로 댓글을 단다”며 청년 실업자들이 인터넷에서 기독교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일본 지진에 대해 ‘하나님의 경고’라고 한 발언에 대한 비판적인 댓글을 예로 들며 “(그런 댓글들로) 한국 인터넷이 쓰레기가 된다. 이거 처단해야 한다. 99%가 반기독교적이다. 이거 그냥 두면 한국 교회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왕재산 사건 보도를 거론하며 “조선일보 많이 보십시오. 조선일보 안 보면 세상 돌아가는 줄 모른다. 동아일보도 좀 보십시오”라고 말했다.

전 목사와 이날 개회식에서 강연을 한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등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맞아 반공 보수의 기독교 정당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종북세력을 척결해달라고 장로를 대통령으로 뽑았더니 취임 때부터 실용주의, 좌우도 안 가리겠다 그러더니 점점 좌편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도록 밤마다 기도했는데 실망이 크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반공 사상과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장관으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반공 보수당을 꼭 창당해야 한다고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북한의 노동당 2중대가 민주노동당이고 민노당의 2중대가 민주당,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2중대”라며 “반공 사상이 투철한 정당을 만들고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신형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도 강연에서 “변화된 사람이 정치와 문화 속에 들어가 역사를 해야 한다”며 “정치를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다. 주를 위한 사람, 하나님 말에 맞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독교 지도자 포럼’은 이튿날인 30일 이슬람 채권법, 불교 자연공원법, 인터넷의 교회 공격, 북한 인권과 중국의 탈북자 인권 유린, 전교조, 교과서의 기독교 역사 왜곡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 포럼 측은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 조용기 목사 등이 강사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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