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7.4 전당대회] 7인의 전쟁, 한나라당의 운명은?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할 특급 소방수는 누가될까?

정권 재창출과 보수세력 결집 등 한나당의 지상과제를 풀어갈 새 당대표가 오는 7월 4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다. 당초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유력한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경선 불출마를 선언해 '마이너리그'로 불리던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7인의 다자간 경쟁구도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대통령을 향해 할 말은 하겠다'는 홍준표 의원과 '탈계파'를 자처하는 나경원 의원, 친박계 단일후보 유승민 의원에 이어 중립 성향의 권영세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친이계 대표주자로 급부상한 원희룡 의원은 다음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당권경쟁에 배수의 진을 쳤다.

또한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박진 의원과 남경필 의원까지 7인의 경쟁 구도는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안개속 승부로 당권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가히 '7인의 전쟁'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이 전쟁에서 살아남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전쟁의 승패는 당내 역학관계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4·27재보선 이후 친박은 새로운 당의 주류로 등장했다. 하지만 문제는 의석수다. 아직까지 친이에 비해 부족한 의석수는 친박계와 다른 계파간의 적극적인 연대를 가능케 한다.

여기에 반값등록금 정책 등에서 불고있는 한나라당의 '좌경화 바람'을 잠재우고 '보수세력 결집'을 위해서도 한나라당의 새 당대표는 당내 역학관계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즉,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실권을 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지지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친이의 거부감이 없어야 하고 친박의 수적 열세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운명의 7월 4일을 향해 시계추는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과연, '7인의 전쟁'에서 살아남을 최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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