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약 7000억원대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매일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이 지난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손해를 봤다며 법무부에 제출한 중재의향서에 7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액을 적시했다고 국제중재업계와 금융투자업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향서에는 엘리엇이 양사 합병 이후 매수청구권을 행사, 보유지분을 손절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 삼성과 법적 분쟁을 벌이며 들어간 비용들이 포함됐다. 단 7000억원을 산정한 구체적 근거는 담기지 않았다고 매일경제는 보도했다.
한편 헤지펀드 엘리엇은 이탈리아 최대통신사인 텔레콤 이탈리아(TIM)의 주주 투표 끝에이사회를 장악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CNN과 연합뉴스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엘리엇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에서 열린 TIM의 새 이사회를 결정하는 투표에서 소액주주의 지원을 등에 업고 총회 참석자의 49.8%를 득표, 47.2%의 표를 얻는 데 그친 최대주주 비방디에 일격을 가했으며 엘리엇은 이날 주주 투표에 승리로 총 15명으로 구성된 TIM의 이사회에서 10석을 확보하며 경영 주도권을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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