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줄거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2개 반도체 업체가 압도적으로 많은 영업 이익을 올렸고, 자동차와 조선, 기계 산업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해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00곳의 매출과 영업이익 합계는 각각 320조5천301억원, 38조7천5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영업이익은 19.4%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좋아졌다.
하지만 업체별로는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이 45개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나머지 기업 중 50곳은 오히려 영업 이익이 줄었고, 5개 기업은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삼성 전자(15조6천422억원)와 SK하이닉스(4조3천673억원)의 영업이익 합계는 20조95억원으로 100개 기업의 51.7%를 차지했다.
1분기 영업 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GS건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7%증가했다.
이어 삼성 전기[009150](503.1%), 호텔신라[008770](342.3%), [007690](230.7%), 금호석유화학(152.2%)등이 뒤를 이었다.
실적이 가장 심각한 것은 LG디스플레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 이익은 2조4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올 1분기 중국 패널 제조 업체의 저가 공세로 983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478억원의 적자를 냈고 현대위아[011210](298억원)와 흥국화재[000540](14억원)도 적자를 냈다.
쌍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인 313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 자재가 평균 51.4%증가한 데 힘입어 실적이 좋아져 IT(48.2%)와 증권(19.3%)등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여신금융은 평균 49.1%감소했고, 자동차 부품(-39.1%)의 영업 이익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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