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표 자당 현역 국회의원 성추행 … 나경원 전의원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라니. 참담하다"

이상은 / 기사승인 : 2021-01-25 12: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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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피해자에 큰 상처" 사과…충격·당혹"..정의당 존립 위기
-배복주"우리 당 대표로부터 평등한 인간 존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 컸다”

▲사진=현직 국회의원 성추행으로 정의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 김종철 대표     [제공/연합뉴스]
 정의당의 현진 당대표가 같은당의 현역 국회의원을 성추행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있다.  

 

25일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제도권의 진보 정의당은 존폐의 위기를 맞았다.

 

정의당은 성평등 이슈에 목소리를 높여온 터라 일각에서는 당의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지금까지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기성 정당 당대표가 성비위로 사퇴한 것은 전례가 없는 사안으로 정의당 내부뿐 아니라 정치권에 충격을 주고있다.

 

이번 성추행 사건의의 당사자인 김 대표는 이날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고 피해자는 큰 상처를 받았다”며 “저의 가해행위에 대해 피해자가 항의를 하였고 저는 이후 사과를 했으나, 공당의 대표로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더구나 성희롱, 성폭력을 추방하겠다고 다짐하는 정당의 대표로서 저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같은 김 대표의 전격 사퇴와 관련해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앞서 당 징계 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 제소를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김 대표를 직위해제했다.

 

이날 오전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리게 됐다"며 "지난 1월 15일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으로, 다른 누구도 아닌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라는 심각성에 비춰 무겁고 엄중한 논의가 진행됐고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배복주 부대표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은 "지난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당무상 면담을 위해 가진 식사 자리에서 발생했다"며 "면담 종료 후 나오는 길에 김 대표가 장 의원을 성추행했고 이에 피해자인 장 의원이 지난 17일 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 부대표에게 사건을 알렸고, 이후 당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피해자 장 의원은 “함께 젠더폭력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이자 마음 깊이 신뢰하던 우리 당의 대표로부터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은 실로 컸다”고 말했다.

 

이번 정의당의 성추행 사건으로 당대표를 직위해제 되면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부산의 오거돈 전 시장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나경원 전 의원   [출처/나경원 전 의원 블로그 캡쳐] 

나경원 전 의원도 25일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사퇴에 대해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퇴 소식, 큰 충격이다.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라니. 참담하다"며 "피해자가 받았을 상처가 걱정됨과 동시에 국민들께서도 얼마나 실망이 컸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며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덧붙여 "다시 한 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하기도 했다.

다음은 정의당의 잰더인권본부를 맡고있는 배복주 부대표의 입장문 전문이다.

[배복주 부대표 입장문-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정의당 젠더인권본부를 맡고있는 부대표 배복주입니다.

 

오늘 당원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려드리게 됐습니다.

지난 1월 15일 발생한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입니다.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입니다.

 

저는 당 젠더인권본부장으로 피해자의 요청을 받은 1월 18일부터 1주일간 이 사건을 비공개로 조사하였고, 오늘 열린 대표단 회의에 최초 보고하였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당대표의 성추행 사건이라는 심각성에 비춰 무겁고 엄중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신속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금부터 사건의 경과와 대표단 회의의 결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종철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저녁 여의도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과 당무상 면담을 위해 식사자리를 가졌습니다.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면담 종료 후 나오는 길에서 김종철 대표가 장혜영 의원에게 성추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은 고심 끝에 1월 18일 젠더인권본부장인 저에게 해당 사건을 알렸고, 그 이후 수차례에 걸친 피해자-가해자와의 면담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입니다. 가해자인 김종철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추가조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의당 당규 제7호 제21조의 선출직 당직자 징계절차 특례 조항에는 대표단회의의 권한으로 ‘징계사유가 인정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징계사유의 중대성으로 인하여 긴급히 직무를 정지시켜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징계 의결 시까지 잠정적으로 당직의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열린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는 김종철 대표에 대한 당 징계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직위해제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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