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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지난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해외파병 근무 중인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장병들과 화상통화에 앞서 장병들의 거수경례에 답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10일 오후 추석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화상으로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해상), 아크부대(UAE) 등 4곳의 파병부대를 격려했다.
이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국제사회에 책임감을 갖고 도움을 주는 나라로 거듭난 유일한 국가"라며 "여러분이 바로 그 주역이다.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 여러분들이 다치지 않고 임무 수행 후 안전 귀국할 수 있도록 부대장들은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각 부대장으로부터 현지 상황과 부대 현황을 보고받고 장병들을 살폈고, 한빛부대장에게 "한빛부대가 남수단 재건 지원 활동과 함께 현지 주민들에게 태권도와 한국어를 교육하는 등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고 들었다. 무척 자랑스럽다"며 "기후가 우리와는 달라 고생스러울 텐데 건강을 잘 챙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동명부대장과의 통화에서는 "부대원들이 순찰 중 화재를 조기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는데 현지 주민들은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동명부대장은 "현지에서 가장 큰 초등학교에 불이 나 차량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섰고, 현지 주민이 이 사실을 언론사에 알려 보도가 됐다"며 "이후 유엔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동명부대는 15년 간 해당 지역에 주둔한 최장기 파병부대인데 현지 주민들의 이 같은 지지와 찬사가 작전 수행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올 6월 원승환 대위 등 부대원 8명이 기동정찰 작전 중 카드무스 지역 현지 초등학교 주변 화재를 확인하고 신속히 진화해 대형 피해를 예방했고 이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윤 대통령은 청해부대장에게는 "선박 통항(通航)량이 늘어 청해부대 일이 많아질 텐데 선박과 선원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함상에서의 명절은 남다를 것 같은데 추석을 어떻게 보냈느냐"고 물었다. 청해부대장은 "함상에서 할 수 있는 바비큐 식사를 하고 영화 관람도 하려 한다"며 "활동에 여러 제약이 있지만 이색적이고 추억에 남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크부대장에게 "아크부대와 UAE(아랍에미리트)군 간에 교류 협력은 잘 이뤄지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아크부대장은 "지난주까지 연합 고공 강하 훈련을 함께 하며 잘 협력하고 있고 한국군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파병 부대장들에게 "파병 장병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다는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무 수행을 해주길 바란다"며 "군 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가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상통화의 자리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권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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