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능후 장관이 인천공항검역대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 업무를 현장 점검하고 있다. [제공=보건복지부] |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불안이 커지면서 중국 여행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상당항 적자를 감수하고 중국 노선을 예매한 승객의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이전에 발권한 중국 모든 노선의 항공권을 대상으로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음달 29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이 여기에 해당된다. 동참하는 항공사는 모두 중국행 예매 취소만 다루게 된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인천∼우한 노선의 환불 위약금을 면제하고 여정 변경시 재발행 수수료를 1회 면제해줬으나 '우한 폐렴' 확산으로 승객의 불안이 커지자 환불 수수료 면제 구간과 대상 기간을 전면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4일 이전에 발권한 한국∼중국 노선이 포함된 여정(지난 24일∼3월31일 출발 기준)에 대해 환불 또는 여정 변경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해당 승객은 한국∼중국 출발·도착이 포함된 이원구간 확약 고객, 한국∼중국 노선 이외 타 노선 확약 고객 중 타 항공사의 중국∼한국 노선 항공권 소지 고객 등이다.
저비용 항공사도 일제히 동참키로
저비용 항공사도 지난 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이번이 워낙 특별한 재해라 판단하여 이에 동참키로 했다.
에어부산은 부산∼칭다오, 인천∼닝보 등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정 중 오는 3월28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서 항공권 환불 수수료와 항공권 여정 변경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노선의 경우 이달과 다음달 출발편의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진에어는 2월29일까지 운항하는 항공편을 기준으로 제주∼상하이 등 중국 본토 노선의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노선의 환불 수수료를 물지 않고 있다. 출발일 기준 2월29일까지로, 상황에 따라 기간 연장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일단 중국 노선 전체를 대상으로 이달 말 출발편까지는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특히 LCC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업황도 안 좋은 상황에서 환불 수수료 면제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우한 폐렴' 확산 방지와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SNS 등에서는 중국 여행을 계획한 승객들이 "여행을 취소하고 싶어도 수수료가 비싸서 곤란하다“는 불만을 계속 제기해 왔다. 항공사들의 이번 조처로 중국 여행 포기 승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