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화재감지 솔루션을 탑재한 '휠리(Wheelie)'가 불 꺼진 강남 오피스빌딩의 로비를 주행하며 바닥을 청소하는 동시에 전방 열화상 센서로 화재 탐지 [제공/라이노스] |
국내 기업이 청소와 화재 감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융합형 인공지능(AI) 청소로봇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AI 청소로봇 전문기업 라이노스는 자사 대표 모델인 ‘휠리(Wheelie)’ 시리즈에 이동식 열화상 화재감지 시스템을 옵션으로 결합한 차세대 모델을 상용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휠리의 차세대 모델은 빌딩 관리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야간·무인 시간대의 화재 대응 공백을 메울 수 있어 스마트 안전도시 정책과 맞닿은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새 모델은 적외선·열 복합 센서를 통해 전방 10m 범위에서 촛불 크기(약 2cm)의 불씨까지 탐지한다.
탐지 절차는 △순찰 중 열원 감지 △AI 분석 △자체 경보 발령 △관제실 실시간 전송 △3D 맵 발화 위치 표시 순으로 진행된다.
이는 기존 천장 고정형 감지기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며, 특히 야간·무인 시설에서의 대응력을 크게 높인다.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 빌딩에서 진행된 시범 운행에서 차세대 휠리는 불 꺼진 로비를 주행하다가 휴지통 속 작은 담뱃불을 감지해 경보를 발령했다.
관제실 모니터에는 ‘화재 의심’ 알림과 함께 로봇 위치가 표시됐고, 직원이 출동해 즉시 불씨를 제거했다.
이에 빌딩 관리자는 청소와 안전을 동시에 책임지는 새로운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청소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시간당 최대 1200㎡의 청소, 하루 평균 11km 주행이 가능하며 고감도 오염 센서를 활용해 청소 강도를 자동 조절한다.
특히 청소로봇의 고질적 문제였던 악취의 원인인 오수통을 세탁수통과 독립 분리해 위생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5가지 청소 도구를 하나에 통합해 △먼지 흡입 △물청소·롤러걸레 장착 △자동 물 보충·배수 △바닥 오염 감지·강도 조절 등 전 과정을 무인화했다.
![]() |
▲ AI 청소로봇 ‘휠리’의 화재감지시스템 옵션 구성도 [제공/라이노스] |
라이노스는 로봇 1대 기준 연간 운영비 약 1억원 절감, 청결도 27% 향상, 청소 관련 민원 50% 감소 효과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투자 회수(ROI)는 평균 2~3년으로 추산된다. 국내 빌딩 관리 시장은 약 11조원 규모지만, 청소로봇의 도입률은 아직 5% 미만이다.[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