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전주 대비 0.04%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5 11: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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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지속됨에 따라 매물이 쌓이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하락 폭이 커진 것
▲ 사진=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제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5∼11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이번주 조사(조사일 7월 11일) 결과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부터 하락세를 기록 중인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주 연속 0.03%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 0.04% 하락하며 낙폭이 다소 확대됐다.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지속됨에 따라 매물이 쌓이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하락 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 폭이 축소되다가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던 용산구의 경우 이번 주에 0.01% 하락하며 지난 3월 셋째 주(-0.01%) 이후 16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20일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직접 발표한 이후 용산구 일대의 아파트값은 급등세를 탔다.

그러나 최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침체 양상이 점점 더 짙어지면서 고공행진 하던 용산구의 아파트값마저 하락 반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에 아파트값이 4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강남구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률(-0.01%)을 기록했다.

이 밖에 노원·도봉구(각 -0.10%), 강북구(-0.09%), 성북·은평구(-0.07%), 종로·서대문·강서구(각 -0.05%), 마포·구로·금천구(각 -0.04%), 송파·관악구(-0.03%), 성동구(-0.02%), 동작구(-0.01%) 등의 아파트값 하락 폭도 전주 대비 커졌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는 서초구만 나 홀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주 연속 0.02% 상승한 서초구는 이번 주에 0.03%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고물가, 경기침체 우려 등의 악재로 인해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며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없는 서초구만 반포동의 재건축이나 신축 위주로 고가 거래가 이뤄지면서 수요 양극화가 진행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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