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내년 남북방송인 토론회 14년만에 재개

서태영 / 기사승인 : 2018-06-25 1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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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송과 통신 실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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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7 남북 방송통신 국제콘퍼런스 개최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14년 만에 남북 방송인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통위는 남북한방송인 토론회와 북한 방송ㆍ통신 이용 실태 조사, 남북 방송 콘텐트 공동제작 등 3건을 내년 새 남북 방송 교류 사업으로 선정했다.


남북 방송인 토론회는 양측 방송인이 모여 방송 교류와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로 2003년 평양에서 첫 회의를 열고 2005년 9월 금강산에서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열었다.


당시 제2차 토론회가 열린 두달 뒤 남북방송영상물 소개모임이 열려 방송프로그램 구매,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토론회와 영상물 소개모임은 정례화되지 못했다.


남북 양측이 내년 TV방송인 토론회에 합의하면 2005년 이후 14차 토론회가 열린다. 프로그램 교차 구매와 방송 프로그램도 논의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남북 방송 콘텐트를 공동 제작하는 '상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북한 방송과 통신 실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노무현 정부에서 구 방송 위원회 사무 총장을 지낸 표철수 방통위원은 남북 방송 영상물 소개 모임 남측 대표 등을 맡아 남북 방송 교류 실무를 주도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3억9000만원인 남북 방송 통신 교류 사업 예산을 내년에 6배로 늘리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경우 오는 11월 개최할 국제콘퍼런스에 북한 방송인을 초청하고, 북한 현지를 방문해 통일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표 위원은 "남북 대치 국면이 평화 체제로 전환되면 오랫동안 분단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수 대중을 대상으로 방송 통신이 단시간 내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여건이 개선되면 남북 방송ㆍ통신 교류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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