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울고 웃은 브랜드 평가, 갤럭시 10년간 1위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4 0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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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탁 발표 '2020년 100대 브랜드' 상황

비대면 사회 반영한 카카오톡·네이버 등 온라인 포털·유통 급부상

쇼핑몰, 항공·여행 등은 코로나 직격탄으로 급하락세

▲제공=삼성전자

 

14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의 '2020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가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BrandStock Top Index) 935.9점을 받아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를 제외하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면·비대면 기업간 희비가 엇갈렸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상 최대 점유율 독주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갤럭시 스마트폰은 올해 3분기 국내 시장에서만 340만대를 출하해 72.3%의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네이버, 구글 등 인터넷 포털과 온라인 쇼핑 등은 순위가 급등한 반면 항공·여행·유통 매장 등은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다.

 

카카오톡은 이용 시간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작년 3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다.

 

또 대표 포털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교육 서비스 확대로 지난해 9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구글은 작년 12위에서 올해 9위로 올라서며 '10'에 포진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대표 브랜드인 유튜브는 이용자가 급증해 44위를 차지하며 100위 내에 처음 진입했다.

 

비대면 쇼핑 G마켓(11), 11번가(18), 쿠팡(24), 옥션(26) 등 온라인쇼핑 브랜드들도 대부분 순위가 상승했다.

 

이는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서 있어야만 하는 코로나19 특성상 온라인 비대면 관련 업계의 상대적 우세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출처=연합뉴스

 

'집콕' 문화 확산으로 생활가전 브랜드들도 강세

 

재택근무 활성화로 삼성무풍에어컨(13)LG휘센(14) 등 에어컨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자리했고, 삼성 QLED TV(23), 바디프랜드(29), 삼성 비스포크(48), LG 올레드 TV(66), 딤채(7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나가서 즐기지 못하닌 화면 품질이 우수한 포르미엄 TV 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쇼핑몰은 하락세가 뚜렷했다.

 

유통 최고 브랜드인 이마트는 2위에서 6위로 떨어졌고, 신세계백화점도 23계단 하락한 56위에 머물렀다.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64위로 신규 진입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업 안에서도 희미 쌍곡선이 나온 것이다.

 

롯데하이마트(15), 롯데마트(31), 롯데백화점(51) 등 롯데그룹의 유통 브랜드들도 일제히 순위가 내려갔다. 롯데dl 부진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임원진 100명이 갈리는 대대적 구조조정도 있었다.

 

브랜드스탁 강옥근 국장은 "코로나를 계기로 온라인쇼핑 등 비대면 유통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이짐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의 하락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하늘길 봉쇄로 항공·여행 브랜드들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종합 순위 5위에 올랐던 인천공항은 이용객 급감으로 12위로 떨어졌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12계단과 42계단 내려가 46위와 74위로 추락했다.

 

여행사 1위 브랜드인 하나투어는 지난해 대비 17계단 하락해 36위에 머물렀다. 매출이 2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여행업계는 정부 지원금이 없으면 모두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

 

한편 상위 10위권에는 3위에 KB국민은행, 5위에 신라면, 7위에 롯데월드 어드벤처등이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트렌드 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오래 신뢰를 받는 기업과 제품들이 시장에서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면서 대세는 온라인 시대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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