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9일 만의 '기적'...수력발전소 터널서 2명 생존 구조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5 00: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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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천 명 달하는 가운데 들려온 낭보, 추가 구조 기대감 '고조'
-한국 긴급구호대 및 발전소 시공사도 수색 총력
▲ 사진=4일(현지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구조된 직원 카비르 마하르잔씨가 구조대원들에 의해 옮겨져 [제공/연합뉴스]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강타한 대홍수 발생 9일 만인 4일(현지시간),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들려왔다.

홍수 피해를 입은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의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고립되었던 네팔인 직원 2명이 무사히 구조된 것이다.

수백 명의 직원이 발전소 터널 내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번 구조는 추가 생존자 발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네팔 정부는 이날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을 수색하던 네팔군 등 구조대가 생존자 2명을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라지 박타 슈레스타 에너지부 장관과 수단 구룽 내무부 장관은 차례로 낭보를 전하며 구조 사실을 확인했다.

구조된 2명은 해당 발전소의 기계반장 산제이 사씨와 기계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씨로 밝혀졌다.

현지 매체인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사씨는 군 의료진에게 "터널 안에서 근처에 있던 3~4명과 말소리로 소통했다"고 증언해 터널 안쪽에 더 많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 사람은 현재 군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맥박과 호흡 등 생체 징후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4일(현지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구조된 직원 산제이 사씨 [제공/연합뉴스]

이번 구조 소식은 한국에도 큰 의미가 있다.

사고가 발생한 트리슐리 3A 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공사를 맡은 곳이기 때문이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발전소 주변 실종자 대피 가능 경로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펼치고 있다.

기상 상황에 따라 네팔군 헬기 2대를 동원한 항공 수색과 육로 수색을 병행할 예정이다.

시공사 측도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동발전은 현지인 25명으로 구성된 2개 팀을 투입해 육상 수색을 진행 중이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적으로 헬기 1대를 섭외, 운항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하류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하지만 희망적인 구조 소식 이면에는 여전히 참혹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네팔 재난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인한 네팔 내 사망자는 최소 1,287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측 사망자(21명)를 포함하면 총 사망자는 1,308명에 달한다.

특히 실종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네팔 측 실종자만 1천 명가량 급증해, 현재 실종자는 네팔 5,083명, 중국 541명 등 총 5,62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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