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 쾌락-작품성 모두 잡는다!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10-19 07: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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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 "나보다 야한 작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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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이 시대 탐미적 쾌락주의자 마광수 교수(연세대)의 성인 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연출 강출웅)가 야하지만 작품성 있는 연극을 공언했다.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마광수의 동명의 영화 시나리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여관방에서 벌이는 변태적인 애정행각이 주를 이룬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힙합가수 지망생 '사라'가 장미여관에서 죽어가는 것을 목격한 '마광수'가 사회 유력인사이면서 살해 용의자인 사람들을 불러모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살인사건을 긴장감 있게 다루면서도 코믹 요소를 가미한다.

마 교수는 "내 작품이 외설이라는 이유로 전과 2범에 감옥을 가고 학교를 두 번이나 잘렸다"며 "올해 환갑인 소위 늙은이인데 젊은 사람 중 나보다 야한 작가나 시인이 없는 게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연극계에서 대표적인 성인 문학 작가로 활동한 마 교수는 '즐거운 사라'(1991)가 외설 소설이라는 이유로 2개월간 구속되는 등 작품들에서 노골적으로 성을 묘사하고 지나치게 쾌락주의를 강조했다는 이유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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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마 교수와 강철웅 연출의 세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1996년 '마지막 시도'를 통해 처음 만나 '교수와 여제자'로 성인 연극의 정점을 찍었다. 강 연출은 세 번째 연극인 '가자! 장미여관으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에 아주 제대로 만들었다"며 "이 작품을 끝으로 은퇴하고 싶다. 그래도 여한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노출보다는 작품으로서 자신있다"며 "코미디 요소가 가미됐지만 그보다 주로 작품성을 가지고 접근하고 싶다"며 전 작품들과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노출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이전 작품을 능가할 수위 높은 노출을 비롯해 안무와 무대장치 등 전체적인 스타일을 고급화해 완성도를 극대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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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이파니도 '나는 여한 여자가 좋다'에 이어 마 교수, 강 연출과 다시 의기투합 했다. 이파니는 마 교수의 뮤즈 '사라'를 연기한 이파니는 '가자! 장미여관으로'에서도 같은 이름을 사용한다. 섹시하면서도 당찬 힙합가수 지망생을 연기하는 이파니는 세미 뮤지컬을 표방하는 만큼 화려한 댄스와 노래를 선보인다.

이파니는 "마 교수님 작품이 연이어 출연제의가 들어와 즐거웠다. 한번 해봤던 연기라 편했고, 연극무대에서 느낀 기를 다시 받고자 돌아오게 됐다"고 연극 무대에 다시 서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이전엔 수줍음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과감하고 오버스런 연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헤어누드를 선보인 뒤 마 교수, 강 연출과 인연이 된 것 같다"며 "이전에 맡았던 사라로 다시 연극 무대를 밟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22일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막을 올린다. 드라마 '아이리스'에 출연했던 배우 이채은이 이파니와 함께 번갈아 가며 사라를 연기한다. 오성근, 윤시원, 최재웅, 최진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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