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설을 앞두고 8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0.8%)의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설을 앞두고 8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인 50.8%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오늘(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보다 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9.5%에 그쳤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 예정'이라고 밝힌 업체 비율은 4.2%포인트 떨어진 51.9%였다.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65만1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 대비 52.5%'를 지급한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이번 설 필요자금은 평균 2억2060만원이었다. 전년 설(2억3190만원)대비 1130만원 줄었다. 자금 부족액은 7140만원으로 전년 1430만원보다 4배 증가했다. 올해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전년 대비 7.8%포인트 오른 32.4%다.
또한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51.1%)·납품대금 조기회수(38.9%)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자금부족 문제가 거래기업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책없음' 응답도 27.9%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액 기준 10억원 미만 업체 위주로 이러한 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나 영세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지원 확대·홍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에 대해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 대비 4.2%포인트 감소한 51.9%였으며,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65만1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 대비 52.5%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 조사업체의 79.8%는 5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4일 11.7%, 3일 5.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이재원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설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하여 다소 나빠졌다”며 “소비심리의 악화 및 산업경쟁력 약화 등에 기인한 판매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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