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해 백악관 입주 전 약 석달 간 공군 제트기 이용 비용으로 67만 5천 달러(약 7억 2천만 원)를 썼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바로 백악관에 입주하지 않고 아들 배런이 5학년 과정을 마친 6월까지 뉴욕 트럼프 타워에 머물렀다. 때문에 뉴욕과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까지의 장거리를 공군기로 오가는 일이 잦았다.
WSJ가 입수한 군사 기록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퍼스트레이디 신분으로 뉴욕에 거주한 작년 1∼4월 공군 제트기를 21차례 타고 뉴욕,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별장 '마러라고'가 있는 플로리다를 오갔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가 뉴욕과 플로리다 팜비치를 오갈 때 워싱턴 외곽 앤드루스 기지가 근거지인 공군 제트기를 이용해 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제트기는 종종 승객 없이 멜라니아 여사를 태우러 가거나 기지로 돌아와야 했다.
WSJ는 멜라니아 여사의 제트기 이용 비용을 소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가족이 여행경비로 쓴 돈이 너무 많다고 비판한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홀로 여행하면서 든 비용은 8년 재임 기간 총 280만 달러, 즉 연간 약 35만 달러로 멜라니아 여사가 석달 간 쓴 비용의 절반 수준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멜라니아 여사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트럼프 여사가 행정부 출범 초기에 아들 학교 과정을 마치려고 뉴욕에 거주한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그는 아들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퍼스트레이디 임무도 완수하는 이중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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