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아프리카 남수단이 기근을 선포했다고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남수단 정부와 유엔은 10만명 이상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수개월 내로 1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식량계획(WFP), 유니세프 등 유엔 기구들은 남수단 인구의 40%가 넘는 490만명이 지금 당장 식량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예멘,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 등에서 줄곧 기근 우려가 있었지만 이중 남수단만 기근을 선포했다. 오랜 내전과 경제 붕괴가 결합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2013년 12월 살바 키르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 추종자 간 충돌로 내전이 발생했다.
조이스 루마 WFP 대표는 “3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농부들은 작물을 제때 수확할 수 없었고 농촌지역의 삶은 황폐해졌다”고 지적했다. 낮은 작황, 치솟는 식품가격, 경제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식량접근성은 급격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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