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중고거래 트렌드…'디깅소비' 덕질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8 1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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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부자'와 '덕후'가 이끈 상반기 중고시장
취미/덕질 관련 카테고리 거래량 91% 증가
▲ 사진=2021년 상반기 중고거래 트렌드 [제공/번개장터]

 

중고거래 플랫폼이 배송, 결제 시스템 등의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거래가 합리적인 소비를 넘어 ‘취향 소비’로 자리 잡고 있다.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번개장터 거래 및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고거래 동향을 분석한 ‘2021년 상반기 중고거래 트렌드’를 발표했다.

올 상반기 번개장터에서는 약 774만 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거래액은 7766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약 4만3000건의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모바일 앱 월간 이용자 수(MAU) 또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취미 및 덕질 관련 카테고리의 거래량이 무려 91% 증가하며, 중고거래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을 깊게 파고드는 ‘디깅소비’가 큰 축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기기,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 기존 주요 중고거래 카테고리 대신 캠핑·낚시와 같은 레저용품부터 키덜트, 스타 굿즈 등 취미 관련 용품을 찾는 ‘디깅족’들로 중고거래 시장이 2차 성장기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고가의 한정판을 디깅하는 취향 소비의 ‘큰 손’들이 모이는 취미/키덜트 카테고리에서는 올 상반기 34만 건 이상이 거래되며 세 번째로 많이 거래된 카테고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 85%, 거래액 47% 이상 성장하며 ‘취미 디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트렌드가 눈에 띈다.

이 중 피규어/인형의 거래 비중이 61%를 차지했다. 피규어 중 카카오 프렌즈와 베어브릭이 컬래버 한 라이언 베어브릭 1000%는 200만원 초반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만화책으로 꼽힌 ‘귀멸의 칼날’, 다양한 콘셉트의 피규어로 덕후를 사로잡은 배구 만화 ‘하이큐’와 최고의 판타지라는 평가를 받는 ‘주술회전’ 역시 35만 건 이상의 검색량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다.

최재화 번개장터 CMO는 “올해 상반기 취미/덕질 카테고리의 성장은 개인 간 거래가 합리적인 소비를 넘어 취향을 쌓는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에서 활발하게 거래하며 취향을 디깅하는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배송과 안전결제 등 플랫폼 내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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