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관 엇박자 속 BOA "미 경제, 내년 후반에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4-27 11: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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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간 사이에서 혼란 계속... 미국 감염자는 95만 달해

▲BOA 수장인 브라이언 모이니핸이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 정부 내에서도 심각한 상황이라는 반론이 나오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의 감염자 숫자가 둔화중에 있지만 27일 현재 957000명에 달한 가운데 미국 경제에 대한 비교적 낙관적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정부 안에서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등 엇박자가 계속 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모이니핸은 26(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내년 후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모이니핸은 이날 방송된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 인터뷰에서 자사 연구원들의 분석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그는 최근 기본 가정이 극적으로 바뀌었다며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6%로 제시했다.

 

그는 "핵심은 분기별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2분기에 깊은 침체 환경에 빠졌다가 3분기 덜 깊은 침체를 거쳐 4분기에는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올해 분기별 경제성장률(연율 환산 기준)2분기 -30%, 3분기 -9%, 4분기 30%로 각각 제시했다모이니핸은 내년 미국 경제는 6%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미국 방역당국자들은 현재의 상황이 암울하다고 보고 있다미 정부 내에서도 엇박자가 계속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경제가 이번 여름과 초가을 회복될 것이라고 장밋빛 낙관론을 제시했지만,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은 대공황 수준의 실업률을 거론하면서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반대로 어두운 전망을 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역임한 해싯 선임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V자형 또는 단기간 내 급격한 회복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경제적 미래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달려있다면서 앞으로 3,4개월간 V자형 회복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플랜 마련에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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