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장기호황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12조원 돌파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7 11: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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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줄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 사진=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1천500억원)에 비해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다.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65조3천900억원)은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9조3천800억원)은 무려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기대 이하로 부진했던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고려할 때 2분기 반도체에서만 7조∼8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약 3조4천억원)의 2배가 훨씬 넘는 수준이고,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에 가까운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2017∼2018년에 나타났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삼성전자 실적 추이 [제공/연합뉴스]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며 PC용 반도체 판매가 양호했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삼성의 주력인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 오르며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초 미국 텍사스주의 기습한파로 셧다운 됐던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5월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1분기에 발생했던 손실도 최소화했다.

갤럭시 S21 조기 출시 효과로 4조4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모바일(IM) 부문은 2분기 들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예상됐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었고 인도·베트남 등지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 등으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 일부 모델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2분기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가는 2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을 1분기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든 2조8천억∼3조원 초반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DP·삼성디스플레이) 부문은 스마트폰 생산 감소에도 9천억∼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LCD 등 패널 가격 상승과 고객사(애플)의 일회성 보상금(5천억원 추정)이 반영된 결과다.

소비자 가전(CE)은 TV와 비스포크 시리즈 등 생활가전 부문이 선전했으나 영업이익은 1분기(1조2천억원)에 다소 못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미니 LED 제품인 네오(Neo) QL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1분기 판매량보다는 적고, LCD 패널 단가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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