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소비자물가, 2년째 3% 넘게↑…신선식품지수 14.8% 증가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30 1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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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이 15.7% 오르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7.7% 상승
▲ 사진=서울 시내 마트 [제공/연합뉴스]

 

연간 소비자물가가 2년째 3% 넘게 오르면서 고물가 흐름이 이어졌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작년보다 3.6% 올랐다.

지난해(5.1%)보다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3%대의 고물가가 계속됐다.

2년 연속 물가가 3% 이상 오른 건 2003년(3.5%)∼2004년(3.6%) 이후 처음이다.

물가안정 목표치(2%)를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보다 4.0% 상승했다. 2년 연속 4%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라 2년째 3%대를 나타냈다.

12월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월(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농산물 등의 가격 둔화 흐름이 다소 더딘 모습이다.

농산물 가격이 15.7% 오르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7.7% 상승했다.

이달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2021년 4월(17.7%) 이후 가장 높았다.

신선과실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한파 영향으로 일부 신선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도 14.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라 전월(3.9%)보다 다소 낮아졌다.
 

▲ 사진=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제공/연합뉴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실류는 수입과 정부 공급도 있지만 1년 뒤에 나오는(수확하는) 것이라 한두 달 안에 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5.0%에서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에는 2%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8월에 3.4%로 올라선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근원물가 둔화 흐름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겨울철 기상여건, 수에즈 운하 통행 차질 등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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