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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시내 은행 현금인출기 [제공/연합뉴스] |
은행과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에만 1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 보험회사, 증권사, 카드회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금융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6조2천400여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3조4천800여억원보다 2조7천600여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은행과 보험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을 합치면 12조2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조6천700억원에 비해 3조5천600억원이나 급증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조원,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를 합친 보험회사는 5조2천3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각각 1조4천억원과 2조1천600억원이 늘었다.
특히,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2조6천억원보다 2조1천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천742억원, 신한은행이 9천316억원으로 각각 45.5%, 7.9% 증가했다.
실손보험료 등을 올려온 보험회사들도 올해 1분기에 새로 도입된 회계제도에 따른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손해보험업계 빅5인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6천133억원을 거뒀고 DB손해보험이 4천60억원, 메리츠화재가 4천47억원, 현대해상이 3천336억원, KB손해보험이 2천538억원이었다.
이들 은행과 보험회사는 지난해 고금리로 서민과 취약계층이 대출 이자와 보험료 등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연봉의 최대 6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성과급 잔치'를 벌였던 적이 있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똑같은 행태를 반복할 가능성도 있다.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연간 1조원 이상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7조원이 넘는 자금을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보험회사들은 지난해 주주들에 대한 현금 배당액만 2조75억원에 달했으며 메리츠화재를 포함해 연봉 20억원대 임원이 5명이나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도 은행과 보험회사가 역대급 실적을 내는 만큼 또다시 고액 성과급 논란을 일으킬 게 아니라 적극적인 사회공헌과 금융권 전반에 대한 지원 확대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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