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낮 최고기온 40도 돌파…부산도 120년 만에 '최악 더위' 경신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0 08: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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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40도 넘는 지역 발생, '40도 폭염' 뉴노멀 되나
-'이중 고기압'에 해양성 기후 부산도 무너지며 38.8도 기록
▲ 사진=경남 양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40.3도까지 치솟은 29일 오후 양산시 물금읍 운영이 종료된 황산공원 물놀이장을 나서는 피서객들 [제공/연합뉴스]

 

전국적으로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국내에서 40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되면서, 이제 '40도 폭염'이 한반도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기상청 관측기록에 따르면, 경남 양산의 기온은 이날 오후 3시 26분 40도를 돌파한 데 이어 오후 3시 34분에는 40.3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12월 26일 양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양산은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6일 39.3도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기온(재작년 8월 3일, 39.3도)을 제친 바 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과거 '극히 이례적'으로 여겨졌던 '7월 중 40도 돌파' 현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나타나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폭염의 기세는 내륙뿐만 아니라 해안 지역까지 덮쳤다.
 

이날 부산의 낮 최고기온(부산기상관측소 기준)은 오후 2시 56분 38.8도까지 올랐다.  

 

▲ 29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일 최고기온 분포도 [제공/기상청]

이는 부산에서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4월 9일 이후 약 120년 만에 기록된 가장 높은 기온이다.

종전 1위 기록은 2016년 8월 14일에 기록된 37.3도였다.

지역별로는 부산 북구의 기온이 오후 2시 30분 기준 39.0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부산은 대한해협에 접해 있어 바다의 영향을 받는 해양성 기후 특성을 보인다.

물의 비열이 육지보다 높아 여름철 한낮에도 내륙에 비해 기온이 덜 오르는 편이지만, 대기 상·하층을 이중으로 덮은 '이중 고기압'의 강한 영향으로 유례없는 폭염을 피하지 못했다.

부산과 인접한 경남 김해 역시 이날 38.6도까지 기온이 오르며 2008년 2월 관측 개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김해의 역대 최고기온은 2013년 8월 10일 기록된 39.2도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을 덮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강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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