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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대웅제약, 불법 리베이트 내부 보고서 공개…경기남부경찰청서 재조사 @데일리매거진 |
대웅제약이 전국 수백 곳의 병·의원을 상대로 수억 원대 조직적인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정황이 담긴 내부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7일 대웅제약 본사와 자회사, 관련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영업 관리 관련 서류와 전자정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약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강제수사의 첫 단계로 핵심 쟁점은 의약품 판매 촉진을 위한 대가성 경제 이익 제공 여부다.
사건의 출발점은 2024년 4월 접수된 공익신고였다.
신고인은 대웅제약 영업사원 130여 명이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전국 병·의원 380여 곳에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자사 의약품 처방을 유도한 정황이 담긴 내부 보고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학술행사 명목으로 수억 원을 지원한 정황뿐 아니라 수도권 일부 병원의 인테리어 공사 및 의료장비 교체 비용까지 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25년 6월 대웅제약의 내부 보고시스템 화면 일부가 외부에 공개되며 실체적 증거로 주목받았고 이에 따라 경찰 수사의 부실함을 지적하는 여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앞서 경찰은 2024년 8월 해당 사건을 이첩 받아 약 8개월간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2025년 4월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불입건 처리하면서 수사는 일단락됐다.
2025년 6월경 재수사 여론이 본격화되자 사건은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상급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됐고 경기남부청은 사건을 넘겨받은 지 약 20여 일 만인 7월 17일 대웅제약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하며 강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향후 수사 범위를 대웅제약 외 다른 제약사들로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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