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대출, 보름 사이 3조원↑…증가 폭, 2024년 8월 이후 최대 규모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9 11: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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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속도가 월말까지 이어지면 월 증가폭 약 6조원 가능성
▲ 사진=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현수막 [제공/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불과 보름 사이 벌써 3조원 가까이 불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5조9천827억원으로, 4월 말(743조848억원)보다 2조8천979억원 많다.

증가 속도가 월말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약 5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증가 폭이 지난달(+4조5천337억원)보다 1조3천억원가량 뛰어 2024년 8월(+9조6천259억원)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까지 치솟았다가 9월 이후 금리 인상과 당국·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꾸준히 줄었고, 결국 올해 1월에는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4천762억원 뒷걸음쳤다.

하지만 연초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등으로 2월(+3조931억원) 반등한 뒤 3월(+1조7천992억원)과 4월(+4조5천337억원) 계속 늘었고 5월까지 증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 5대 은행 가계대출 추이 [제공/연합뉴스]

이달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나눠 보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91조1천678억원으로 4월 말보다 1조7천378억원 불었다.

신용대출(잔액 103조5천870억원)도 보름 새 1조939억원 늘어 4월 전체 증가액(8천86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은행권은 최근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장 근본적 원인으로 금리 하락을 꼽고 있다.

기준금리가 작년 11월과 올해 2월 0.25%포인트(p)씩 두 차례 인하됐고, 시장금리도 떨어지면서 대출자의 금리 부담이 많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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