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배달앱 '쿠팡이츠' [제공/연합뉴스] |
쿠팡이츠가 '중개 수수료를 내리는 대신 배달료를 올리겠다'는 상생안을 제안했지만 입점업체는 이에 반대했다.
배달앱 입점업체 등에 따르면 23일 열린 8차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쿠팡이츠는 중개 수수료를 현재의 9.8%에서 5%로 내리는 대신 식당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료를 서울 기준 2천900원 보다 더 높게 책정하는 안을 제시했다.
입점업체들은 수수료가 낮아지더라도 배달료가 늘어나면 전체적인 부담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사실상 무의미한 상생안"이라며 "특히 건당 주문 금액이 적은 업주에게는 고정적으로 나가는 배달료가 높아지면 부담이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쿠팡이츠는 입점업체의 판매 가격을 다른 배달앱과 동일하거나 낮게 책정하도록 한 이른바 '최혜대우 요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배민 측은 이전 회의 때보다 진전된 구체적인 상생안을 내지는 않았다.
배민은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가 없어져야 중개 수수료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차등 수수료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쿠팡이츠를 겨냥해 "시장 구조가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배민 측은 중개 수수료율을 기존 9.8%에서 배달앱 내 입점업체 매출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입점업체 측은 차등 수수료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