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추석 물가 '급증'…가축 폐사에 출하량 급감

김태일 / 기사승인 : 2018-08-15 11: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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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따른 대책을 수시로 재점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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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무더위가 지속되자 농축 수산물 피해가 확산되면서 추석 명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농수산물의 작황 부진과 가축 폐사가 잇따르면서 수급 관계에 차질이 발생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전국 곳곳의 농작물 피해 면적은 2334.8ha로 집계됐다. 추석 차례 상에는 사과, 포도 등 주요 과일 농가 피해가 1105.8㏊로 가장 크다.


이들 농가는 과실이 컸을 때 열과, 낙과 등의 피해로 제대로 된 물건을 출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채소류도 비슷하다.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 태백과 강릉의 출하 물량이 크게 줄면서 배추 10kg당 도매비는 평년(1만 500원)보다 42%(1만5000원)가량 급등했다.


폭염으로 배추의 수분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녹아버리는 꿀통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폭염에 폐사한 가축도 급증해 축산물 가격도 안심할 수 없다.


행안부에 지난 13일까지 집계된 가축 폐사 피해는 모두 544만마리다. 닭이 505만9000마리 폐사하며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통업계는 AI발생 이후 장기적으로 닭 사육을 못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최근 폭염으로 폐사가 급증하면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있다.


다행히 돼지(2만1000마리)등 다른 가축은 폭염으로 인한 폐사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과실류나 엽채류의 폭염 피해를 감안할 때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추석 전까지 농수산물 수급의 균형을 맞추고, 폭염에 따른 대책을 수시로 재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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