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김정은, 北 핵실험장 폐쇄, 남북 표준시 변경 합의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8-04-29 12: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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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수석 "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에 공개하겠다는 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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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발표를 마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북한의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에 공개하겠다는 데 합의하고 북한이 2015년 8월 15일을 기해 동경시보다 30분 늦춘 서울과의 30분의 차이가 나는 남북의 표준시 변경고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으로 서울과 동일하게 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청와대는 29일 오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에 공개하겠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윤영찬 수석은 이날 두 정상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에 브리핑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에 실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을 북으로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해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조선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한민족의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결코 무력 사용은 없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두 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 말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또 "우발적 군사충돌과 확전 위험이 문제인데 이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방지하는 실효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즉시 환영했고, 양 정상은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협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남북은 현재 30분 차이가 나는 남북의 표준시 역시 서울과 동일하게 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현재는 북한의 시각이 한국의 시각보다 30분 늦다.


이번 서울과 표준시 복귀방침은 북한이 2015년 8월 15일을 기해 동경시보다 30분 늦춘다고 발표 이후 일방적으로 바꿔 실시했던 것에 대해 바로 잡는 것으로 이번 표준시 복귀 조치는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 지리에서 "평화의집 대기실에 시계가 두개가 걸려 있었는데, 하나는 서울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리키고 있어 이를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하면서 조치가 이뤄지졌던 것으로 윤 수석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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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핵실험장을 폐쇄할 시에 이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겠다는 데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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