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학철 기자] 연 3900% 이자로 부당이익을 챙긴 대부업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10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소액을 고리로 대출해주고 협박 등 불법 채권추심을 한 혐의(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일당 64명을 검거해 A씨 등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말까지 주로 신용불량자와 서민들을 대상으로 연 3900%의 고리로 12억원을 빌려주고 이자 35억을 챙겼다.
돈을 갚지 않으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전화해 욕설과 협박을 일삼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김대리', '이대리' 등 가명을 쓰고 주임-대리-팀장-과장-실장 순으로 지휘 통솔 체계를 갖춰 서로 알 수 없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
이렇게 얻은 부당이익으로 이들은 서울 강남 지역에 월세 1천50만 원짜리 집을 얻고 외제차를 뽑는 등 호화생활을 누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일부 범죄단체 조직원 및 통장양도자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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