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월에 의대 2천명 증원 절차 마무리…의대교수 사직서 제출 행렬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7 09: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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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중 3곳 사직서 제출 시작
-가톨릭대·성균관대도 뒤따를 듯
▲ 사진=의대교수 사직서 제출 행렬 [제공/연합뉴스]

 

의대교수들마저 의료 현장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사직서 제출 행렬이 이날도 이어졌다.

26일 의료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이 수련병원인 울산대 의대의 경우 전날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 역시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전날부터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는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1천400명 교수 가운데 4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가톨릭대의대 교수들은 당초 이날 회의를 열어 사직서 제출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회의를 27일로 연기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수련병원인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은 28일 사직서를 낼 예정이다.

이 대학 의대 비대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소속 교수 880명 중 83.1%가 자발적 사직과 주40시간 법정 근로시간 근무에 찬성했다.

충남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전날 교수협의회 측이 교수들의 사직서를 취합해 병원장에게 직접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 인원은 교수 233명 중 10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진은 교수 550여명을 대상으로 사직서를 제출받고 있으며, 충북대병원과 충북대 의대 소속 교수 200여명 중 약 50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 의대는 교수 비대위가 29일까지 사직서를 받아 일괄 제출할 계획인데, 전날 283명 중 20여명이 사직서를 비대위에 냈다. 조선대 의대는 전날까지 161명 교수 중 15%가량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장 의료 현장에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각 대학의 전공의 수련병원 원장에게 "의료진의 적절한 진료를 위해 법정근로시간 및 연장근로시간인 주 52시간 근무를 지켜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정부는 이날 5월에 의대 2천명 증원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증원 여부와 규모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와의 대화와 관련해 의대생과 전공의, 의대교수, 개원의가 온도 차를 보이는 가운데, 의료계 내 정부와의 대화창구 마련 움직임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강경파 당선이 예상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선거가 이날 마무리되면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내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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