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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제공/연합뉴스] |
코스피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소식과 국내 경제의 2분기 깜짝 성장 소식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7,000선을 탈환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19포인트(4.40%) 상승한 7,096.89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7,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65.65포인트(2.44%) 오른 6,963.35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7,108.44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가 장 마감까지 강력한 상승 동력을 유지한 가장 큰 배경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확대 발표다.
알파벳의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오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6회계연도 전체 자본 지출(CAPEX) 규모를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빅테크의 AI 설비 투자 축소 시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하이퍼 스케일러의 투자 가이던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며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자본 지출은 수주 잔고를 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수단으로, 설비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알파벳의 투자 상향 가능성 제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향후 투자 기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거시경제 지표의 호조도 증시에 불을 지폈다.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 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한은이 제시했던 전망치(0.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전례 없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전체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호재와 국내 펀더멘털 개선이 맞물리며 지수 상승의 시너지를 낸 셈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1,486억 원을 순매수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조 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4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기관 역시 986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에 힘을 보탰으나, 개인은 2조 2,089억 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6,570억 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3.3원 급락한 1,466.8원을 기록하며 원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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