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태가 불거진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가해업체 관계자들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며, 영장 발부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신 전 대표 등 옥시 관계자 3명은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에 포함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이 폐 손상 등 인체해 유해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에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판매해 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섞어 판매한 오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며 '아이에게도 안전하다'는 등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2001년부터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시장을 선도했고, 피해자도 221명 중 177명으로 가장 많은 점에 비춰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세퓨의 경우 사실상 1인 회사 형태로 별도의 안전성 인증 없이 제품을 만들어 27명의 피해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PB제품을 출시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옥시의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한 수사도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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