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연아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을 NRW트로피에서 초연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김연아는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2012 NRW트로피에 출전해 201.61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니어 데뷔 후 국제대회에서 14번 째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 점수는 물론 개인통산 네 번째로 200점 고지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시즌 여자 싱글에서 200점을 넘어선 선수는 김연아가 처음이다. 김연아가 복귀하기 전까지 올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수는 아사다 마오(일본)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한 196.80점이다. 200점은 커녕 190점을 넘긴 선수도 아사다와 애슐리 와그너(미국) 단 2명 뿐이었다.
한 미국의 언론 매체는 "아주 흥미로운 시즌이 시작됐다. 아사다 마오와 애쉴리 와그너가 자신의 기량을 찾았다. 또한 김연아는 놀라운 복귀전을 가졌다"며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복귀에서 선두주자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김연아의 연기는 무결점은 아니었지만 눈부신 프리스케이팅을 보여줬다. 그녀의 전매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했지만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에서는 넘어지고 말았다. 201.61점을 받은 김연아는 올 시즌 유일하게 200점을 넘어선 여자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AP통신은 "김연아는 환상적인 연기로 아주 작은 실수도 잊어버릴 만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가 합계 200점을 넘긴 것은 개인 통산 네 번째다. 김연아는 지난 2009년 3월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200점 고지(207.71점)를 돌파하며 피겨 역사를 다시 썼다.
이어 2009~2010 그랑프리 시리즈 프랑스 에릭 봉파르 트로피 대회에서 210.03점을 받은 뒤 최종 목표였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전인미답의 228.56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가 이때 세운 기록은 지금까지도 여자 싱글 세계기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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