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위치한 보라스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즌 전에 항상 두자릿수 승수를 말해왔는데 미국에서도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며 "첫 시즌에도 두자릿수 승수는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모든 야구에는 압박감이 있다"며 "덩치가 훨씬 큰 미국 선수들과 맞붙게 되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다. 대전구장에서 던지는 것과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수라면 연봉을 많이 받고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상당히 좋은 팀이기 때문에 그 만큼의 가치를 인정해 줄 것이라고 본다"며 연봉협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 동료이자 원조 메이저리거 박찬호에 대해서는 "내게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커다란 도움을 줬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에 대한 꿈도 심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류현진에 대해 "만약 일본에서 활약했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3선발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봉협상에 대해서는 "다저스와 다음주부터 협상을 벌인다"며 "다저스와 류현진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보라스는 다음 주부터 다저스와 연봉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올 시즌 막판 언론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류현진은 지난달 말 한화 구단이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 참가를 허용해 메이저리그 진출의 길이 열렸다.
복수 구단이 류현진 포스팅에 참여한 결과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를 적어낸 다저스가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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