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美 CNN, ′다이하드 경찰관′ 보도…＂한국의 스파이더맨＂

전 세계에 방영…해당 경찰관 1계급 특진

[데일리매거진=이광현 기자] 도주하는 마약범 차량 보닛에 매달려 결국 범인을 검거한 부산의 '다이하드 경찰관'이 미국 뉴스 전문채널 CNN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돼 유명세를 타고 있다.

CNN은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뉴스 스트림'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 연제경찰서 김현철 경사(34)의 활약상과 인터뷰 장면 등을 2분 동안 보도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CNN 한국지사 관계자가 지난 3일 오후 다수의 국내 언론에 보도된 '다이하드 경찰관' 관련 동영상과 보도자료 등의 제공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어왔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택시 블랙박스 영상과 도시철도 연산동역 통로 CCTV에 포착된 범인 검거 장면 동영상 등을 CNN 측에 제공했다.

CNN은 처음 이슈가 됐던 지난주에 관련 기사를 제작하려다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이 짧아 제작을 망설였으나, 범인 검거 장면이 잇따라 공개되고 유튜브 조회 수도 꾸준히 늘자 제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이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처음 공개한 이 동영상은 다음 날인 27일 '스파이더맨 한국 경찰이 마약범을 체포했다(Korean police Spiderman arrested drug offender)'는 영어 제목 수정본이 공개돼 지난 4일까지 조회 건수가 69만 건에 달했다.

앞서 김 경사는 지난달 26일 오후 부산 연제구 한 도로에서 불법 유턴단속 중 마약수배자가 운전하는 차량이 갑자기 돌진하자 보닛 위로 뛰어올랐다. 김 경사는 차량에 약 25분(주행거리 15km) 동안 매달려 버텼고, 차에서 내려 도주하는 범인을 200m가량 추격해 결국 검거했다.

당시 이 장면이 택시 블랙박스에 찍혀 유튜브 등을 통해 퍼졌고, 김 경사는 '다이하드 경찰관'으로 불리며 화제가 돼 1계급 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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