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4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배구는 1976몬트리올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종목 최초의 동메달 획득 후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섰다.
'월드클래스' 김연경(24·페네르바체)은 혼자서 28점을 얻어냈고, 한송이(28·GS칼텍스)와 양효진(23·현대건설)은 각각 17점과 12점을 올리며 김연경을 도왔다.
한국은 17-19로 2점차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집중력이 무너지며 내리 5점을 실점해 첫 세트를 쉽게 내줬다. 그러나 2세트에 서브리시브가 살아났고, 안정된 수비와 계속되는 공격으로 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기세를 이어 25-20으로 3세트까지 차지했다.
4세트에서 잠시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양효진의 속공과 한송이의 대각선 공격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이탈리아를 제압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탈리아의 강한 조직력은 무너졌고, 정대영은 재치있는 밀어넣기로 15-10을 만들며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결국 양효진의 속공으로 맞은 매치포인트에서 이탈리아의 범실이 나오며 승부는 끝이 났다.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11시 세계랭킹 1위 미국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