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한국 女펜싱 사상 첫 금메달

김태호 / 기사승인 : 2012-08-02 18: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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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호 기자] 김지연(24·익산시청)이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국제펜싱연맹(FIE) 세계랭킹 5위 김지연은 2일(한국시간)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소피아 벨리카야(27·러시아)를 15-9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김지연은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으며, 남녀를 통틀어 사브르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것도 처음이다.


한국 여자 펜싱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김지연이 두 번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남현희(31·성남시청)가 은메달을 딴 것이 한국 여자 펜싱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었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펜싱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가 남자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을 딴 이후 두 번째다.


김지연의 금메달로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메달을 세 개로 늘렸다. 전날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최병철(31·화성시청)이 동메달을 땄고, 이날 앞서 열린 남자 에페 동메달결정전에서 정진선(28·화성시청)이 승리해 동메달을 땄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마리엘 자구니스(27·미국)를 이긴 김지연은 결승전에서 만난 벨리카야로부터 연속 4점을 따내며 4-1로 앞섰다. 1피리어드 시작 28초 후 동시에 불이 켜졌고, 심판은 벨리카야의 득점으로 인정했다. 김지연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요청 후 김지연의 득점으로 판정이 바뀌면서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지연은 이후 벨리카야에게 연달아 3점을 내주면서 6-5까지 추격당했지만, 옆구리베기로 1점을 더해 1피리어드를 8-5로 끝났다.

2피리어드가 시작된 후 연이어 3점을 획득해 11-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벨리카야에게 잇따라 공격당해 11-9까지 따라잡혔다. 김지연은 빠른 공격으로 벨리카야의 가슴을 찌르며 1점을 추가했고, 이어 오른 어깨를 공략해 1점을 더한 김지연은 벨리카야의 공격을 막고 베기에 성공하며 금메달에 1점만을 남겼다.


김지연은 경기 시작 신호가 떨어진 뒤 바로 벨리카야의 오른 어깨베기에 성공해 15점째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검을 휘두르며 뛰다가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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