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런던올림픽, 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7연패′ 금자탑

[데일리매거진=김태호 기자]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7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기보배 이성진 최현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10-209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7연속 금메달을 얻었다.

기보배는 이번 여자대표팀의 에이스로 국제양궁연맹(FITA) 세계랭킹에서도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2위다. 그녀는 왠만한 국제대회보다 우승하기 어렵다는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0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이번이 첫 출전으로 아직 주요대회인 개인전 메달은 없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8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고, 2011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는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주요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이 전부다.

하지만 기보배는 FITA 월드컵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2010년 FITA 제3차 월드컵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그 해 4차 월드컵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또 지난해 FITA 월드컵 2차대회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했고, 1, 2차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기보배는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얻어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열린 전국남녀양궁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에에서 우승했으며, 지난해 10월 런던 프레올림픽에서 개인전 3위를 차지했고, 단체전 우승에 힘을 더했다.

또 지난 4월과 5월 열린 FITA 1차 월드컵대회에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등극했으며, 2차 월드컵대회에서도 단체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성진은 현재 세계랭킹 28위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또한 올림픽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어깨 부상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해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이성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얻었으며,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 해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개인전, 단체전에서는 모두 금메달을 땄다.

또 2007년 FITA 월드컵 3차대회 개인전 3위, 단체전 1위를 차지했으며, 그 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2008년 당한 어깨 부상 여파로 2009년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2010년 국내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부활을 예고했고, 지난해 7월 열린 대통령기전국남녀대회에서 일반부 리커브 70m 1위를 차지하며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다시 태극마크를 단 이성진은 올해 4월과 5월 FITA 월드컵 1, 2차대회에서 한국의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고, 2차 대회에서는 개인전 은메달도 획득했다. 또 지난 4월 끝난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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