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MVP 이동국 "한 발 더 뛰는 모습 보이겠다"

전성진 / 기사승인 : 2011-12-07 09: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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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이동국(32.전북현대)이 2011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동국은 6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115표 가운데 86표를 받은 이동국은 14표를 받은 데얀(서울)을 압도적으로 앞서며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동국은 2009년 MVP 이어 2번째 수상이다. MVP 2회 수상은 신태용(1995년, 2001년) 성남일화 감독이 유일했다.

이동국은 "노장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한 발 더 뛰었던 기억이 난다"며 "체력적으로 강하게 키워 준 최강희 감독님께 감사하고 2년 만에 큰 상을 받아 기쁘다. 동료를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동국은 팬들이 뽑는 '팬타스틱('FAN'tastic) 플레이어' 상도 차지했다. 이동국은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정말 놀랐다. 과거에 안티 팬들 때문에 정말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감격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나를 싫어하는 팬들이 없게끔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꺼내 주신 분이다. 감독님의 믿음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K-리그 최고의 선수가 된 이동국에게 대표팀 질문도 쏟아졌다. 이에 "대표팀 꿈은 은퇴하기 전까지 가져야 한다고 했었고 지금도 그렇다. 팀에서 잘 하고 좋은 상황이 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굳이 안 맞는 스타일에 들어가서 주위에 실망을 드리는 것이 싫기 때문에 당분간은 팀에 집중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동국은 2011년 MVP를 비롯해 도움왕, 베스트11, '팬타스틱('FAN'tastic) 플레이어'를 모두 수상, 4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6골 15도움을 올리며 전북이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15도움은 K-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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