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점대 득점왕 나오나…SK 존슨 평균 29.29득점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1-20 21: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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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서울 SK는 개막 전 유력한 꼴찌 후보로 거론됐다.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을뿐더러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알렉산더 존슨(27ㆍ208㎝)이 시범경기에서 보여 준 기량은 기대 이하였다. 초보 문경은 감독대행이 사령탑을 맡은 것도 불안 요소였다. 그러나 SK는 17일까지 5할 승률(7승7패)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있다.

SK 돌풍의 중심은 환골탈태한 존슨이다.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지만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뒤 그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존슨은 개막전인 전주 KCC전에서 20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14경기째 '더블더블'의 괴력을 뽐내고 있다. 2005~06시즌 인천 전자랜드의 리 벤슨이 올린 프로농구 통산 개막 후 최다 연속경기 더블더블 기록(19경기)에 5경기 차로 근접했다.

무엇보다 존슨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SK의 화끈한 공격 농구의 원동력이다. 17일 현재 평균 득점 29.29점에 14.29리바운드로 두 부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농구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테렌스 레더가 유일하다. 레더는 2008~09시즌 삼성에서 27.5점에 11.3리바운드로 두 부문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바 있다.

또 득점은 2위인 KCC의 디숀 심스(24.33점)와 5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해결사'로 거듭난 존슨은 역대 5년 만이자 역대 5번째 30점대 득점왕을 눈독에 들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30점대 득점왕은 모두 4명이 배출됐다. 원년인 97년 원주 나래의 칼레이 해리스(32.29점), 97~98시즌 안양 SBS의 래리 데이비스(30.65점), 2000~01시즌 SBS의 데니스 에드워즈(33.42점), 2006~07시즌 대구 오리온스의 피트 마이클(35.12점)이 30점대 득점왕을 차지했다.

존슨은 올해 14경기 중 7경기에서 30점 이상을 넣었고, 그 중 1경기(9일 오리온스전)에서는 38점을 폭발했다. 로포스트에서 대부분 득점을 올리는 정통 센터 스타일인 존슨은 야투성공률도 무려 60.3%로 전체 1위다. 득점 1위가 야투성공률 1위에 랭크된 적은 없었다. 자유투 득점도 7.6점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삼성에서 활약하던 헤인즈(창원 LG)가 초반 무서운 기세로 30점대 득점왕에 도전했지만 23.13점의 저조한 기록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SK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존슨이 5년 만의 30점대 득점왕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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