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태영건설 세무조사…SBS미디어홀딩스까지 확대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1-07 12:27:29
  • -
  • +
  • 인쇄

태영.jpg
▲태영건설 여의도 본사 모습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국세청이 태영건설에 이어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6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날 현재 태영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태영건설은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지난 27일 서울청 조사1국과 조사4국 직원 60여명 등이 투입된 수사팀에 의해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본사가 수사를 당하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SBS의 모회사로 SBS를 지배하는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이번 세무조사는 정확한 내부제보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태영 내부사정을 잘 아는 내부 제보자가 확실한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태영건설-SBS 미디어홀딩스-SBS 등 자회사로 이뤄진 소유구종서 내부거래로 인한 탈세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08년 SBS 홀딩스를 SBS의 지주회사로 설립하는 과정에서 윤석민 대표이사 부회장 등 태영건설의 지분변동 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조만간 SBS 미디어홀딩스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SBS노조는 SBS미디어홀딩스 설립 후, SBS의 당기 순이익은 급격히 줄어든 반면 자회사인 SBS플러스와 콘텐츠허브 등은 이익이 급증해다며 내부거래 문제를 제기했다.

SBS 미디어홀딩스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SBS에서 창출된 이익을 지분율이 더 높은 SBS컨텐츠허브 등으로 옮기고 이를 통해 SBS의 콘텐츠를 다른 계열회사에 제값 이하로 판매하는 부당내부거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BS 노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쉽지 않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