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패장' 최강희 감독 "K-리그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전성진 / 기사승인 : 2011-11-06 11: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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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프로축구 전북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K-리그의 매서운 공격축구를 아시아에 떨쳤으나 아쉽게 왕좌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는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20여분간의 접전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해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지난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은 5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쉬운 패배로 눈물을 삼켰다. 2009년 포항과 2010년 성남에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노리던 K-리그의 바람도 날아갔다.

최 감독은 "결승전이 우리 홈에서 열렸고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선수들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셨다"며 "K-리그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원하는대로 안됐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가 당연히 승리할 것이다는 말들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간이 다 끝나갈 때 이승현이 득점을 해줘 연장에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극적으로 동점이 됐기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몇몇 선수들이 흥분했던 것 같다"고 패배의 요인을 꼽았다.

최 감독은 "결승전은 단판승부기 때문에 승부차기 훈련을 했다. 다만 승부차기 훈련을 너무 많이 하면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승부차기에서 실패한 선수들도 오늘 경기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승부차기에 실축한 선수들을 다독였다.

최 감독은 "홈이기 때문에 수비적인 경기를 할 수 없었다. 내가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했을 때 운도 따른다고 말했는데 마지막 한 골을 결정짓지 못한 것이 아쉽다. 우승은 신만이 아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전북이 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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