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EPL] 박지성 빠진 맨유, 맨시티에 1-6 대패

[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구단 역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2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1~2012시즌 9라운드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1-6 대패를 당했다. 맨유가 홈에서 맨시티에 6골을 내주고 진 것은 1926년 패배 이후 85년 만이다. 당시에도 1-6로 패했다.

맨유는 전반 초반 안데르손과 플레처가 이끄는 중원 싸움에서 맨시티를 압도했고, 영과 나니의 측면 공격이 활기를 띄며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맨시티 몫이었다. 전반 21분 밀너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고, 발로텔리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실점 후 더욱 거세가 맨시티의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후반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 시작하자마자 맨유의 조나단 에반스가 후반 시작 2분 만에 고의적으로 발로텔리의 팔을 잡아당겼다는 이유로 퇴장을 받았다. 맨유가 대패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수적 우세에 놓인 맨시티는 후반 15분 발로텔리가 다비드 실바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1골을 추가한데 이어 24분에는 아게로가 또 한 번 맨유의 골문을 흔들었다.

맨유가 후반 36분 대런 플래처의 2대1 패스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는 이미 결정된 상황이었다. 오히려 맨시티의 에딘 제코가 후반 44분에 4번째 골을 터뜨렸고 45분에 실바, 추가시간에 제코가 1골을 더 넣어 6-1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밴치에서 팀의 참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한편, 같은 시간에 열린 아스날과 스토크시티의 경기에서는 교체로 투입된 로빈 판 페르시의 2골에 힘입어 아스날이 3-1로 승리했다. 박주영은 이날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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