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亞예선] '주연'이 되지 못한 '조연' 지동원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12 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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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이 되어야 했던 지동원(20·선더랜드)이 초라한 조연에 그쳤다.

지동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대표팀 선배 박주영(26·아스날)과 함께 한국대표팀의 확실한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지동원에게 오늘의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스티브 브루스(51) 감독 등, 방한중인 선더랜드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직접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한국과 UAE의 경기를 지켜봤다.

관전에 앞서 이들은 지난 10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방문행사에서 지동원을 비롯한 한국의 유망주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은 내가 직접 영입했다. 장래가 유망한 선수"라며 상당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UAE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스날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시키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지동원에게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브루스 감독의 마음을 알고 있기라도 하듯 UAE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양측면은 물론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시야를 자랑했다.

그러나 한국이 2-1로 승리한 이날 경기에서 지동원은 후반 28분 손흥민(19·함부르크)과 교체될 때까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주로 후반 교체 투입된 가운데 1골 1도움을 기록한 선더랜드의 후보선수 지동원이 브루스 감독 앞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분명한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못하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공격진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지동원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 해설위원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부진까지 곁들이며 "소속 팀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대표팀의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라고 할지라도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다면 경기력은 자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은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지름길로 들어서지 못한 지동원은 오는 16일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출전기회와 함께 자신의 시즌 세 번째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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