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더랜드의 스티브 브루스(51) 감독과 니얼 퀸(44) 전 단장이 지동원(20)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루스 감독은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이 주최한 한국 방문 공식 행사에 참석해 "우리 팀에는 25명의 선수가 있지만 지동원은 내가 직접 영입한 선수다. 그의 장래는 유망하다"고 밝혔다.
이어 "EPL은 신체적이나 기술적으로 압박이 심해 적응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 리그다. 지동원이 자연스럽게 리그에 적응하도록 도울 생각이다"고 전했다.
브루스 감독은 지난 2009년 위건 어슬레틱의 사령탑에 있을 당시 조원희(28.광저우 에버그란데FC)를 영입한 바 있고 올시즌에는 지동원을 부른 대표적 '친한파' 감독이다.
그는 "AS모나코 시절부터 18개월 동안 박주영(26·아스날)을 영입하기 위해 계속 지켜봤다. 아스날로 이적해 아쉽지만 내일 UAE전 경기를 관전하며 다른 선수들도 눈여겨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에 대해 브루스 감독은 "10~15년 사이 피파랭킹 30위권으로 진입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한국 선수는 부지런하고 정직한 것은 물론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고 평가했다.
브루스 감독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퀸 전 단장은 "지동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과 그가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또 지동원을 영입한 후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보낸 팬들의 열렬한 반응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한축구협회 조중연(65)회장을 만나 한국과 선더랜드의 이해관계를 향상시키고 양 국가간에도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자고 대화했다"며 "유소년 팀에 선더랜드의 코치를 지원해 한국 유망주들을 잉글랜드 무대로 이끌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브루스 감독과 퀸 전 구단주를 비롯한 선더랜드 구단 수뇌부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한국표팀과 UAE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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